최근 개통한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 작동 오류로 인한 시스템 불안이 계속되면서 기말고사를 앞둔 일선 학교 현장에서 혼란을 겪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2824억원을 들여 4세대 지능형 나이스를 개발했다. 그러나 최근 개통한 이 시스템에 대한 불만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다. 기말고사를 불과 며칠 앞둔 시점, 학교에서는 다른 학교의 답안지가 출력되거나 접속이 끊기는 사례가 전국에서 일어나며 정상 학사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학생들의 미래와 직결된 이번 시스템 오류로 인해 현직 교사들은 극심한 불만을 표명하고 있다.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과 울산교사노동조합, 전교조 울산지부는 성명을 내고 나이스 시스템 불안정에 대한 문제를 호소했다. 교사노조는 '학기 말 이 중요한 시기에 교육부의 잘못을 현장 교사들이 다 감당하고 있다'며 '교육부 장관의 정중하고 책임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교사들은 평가와 관련해 여러 가지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우선 고사 원안과 함께 평가계에 제출해 결재를 받아야 하는 문항정보표가 출력이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출력본과 고사 원안을 검토하고 결재를 받아야 고사 문제지 인쇄에 들어갈 수 있는데 이 문항정보표 출력이 되지 않아서 고사원안만 우선 제출하는 등 기존의 방식에서 편법이 동원될 수밖에 없었다'고 비판했다.
교육청에서는 후속 조치로 일선 학교에 해당 문항 재출제를 요청하고 있어 사전 협의나 현장 의견 수렴 없이 진행된 시스템 도입의 문제해결을 일선 학교 및 교사에게 전가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학생 수행평가 등 성적 관련 사항들이 모두 제대로 이관되지 않았고, 교사들은 이런 불안한 시스템으로 성적 처리를 할 수 있을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해 교육부는 오는 30일까지 24시간 비상 근무체제를 가동할 계획이다. 각 시교육청은 이와 관련해 나이스 프로그램 오류 발행 현환을 학교별로 파악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서울과 경기 교육청에서 26일 오전 9시께 일시적 접속 지연은 발생했지만, 이후 전반적으로 정상 운영 중'이라며 '사용자 접속 지연 해소를 위해 지난 24일 서울 지역 서버 증설과 사용자 접속 정보 관리 기능을 개선해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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