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장국영의 추억을 간직한 카페 레슬리

지 PD 2023. 4. 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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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마다 전 세계적으로 한 사람을 추모하는 물결이 일어납니다. 장국영은 그의 시대에 대한 인기 배우이자 가수였으며, 홍콩을 넘어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영향력을 가졌습니다. 그의 기념일인 4월 1일을 맞아 홍콩,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전시회, 영화제, 콘서트 등의 이벤트가 열려 그를 추억하고 서로 기억을 나누기도 합니다. 올해는 그의 별세 20주년이 되어 경기도 내 여러 지역에서도 그를 추억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장국영의 따뜻함과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 중 하나는 고양시 삼성역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카페 레슬리입니다. 카페 왼쪽 벽면에는 그의 영문 이름 'Leslie'가 큰 글씨로 적혀 있으며, 내부에는 오랜 기간 동안 소장한 포스터, LP,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장국영의 팬이 그를 기리며 만든 나무작품 40여 점도 4월 말까지 전시됩니다.

카페 레슬리의 주인 최유영씨는 2019년부터 이곳을 '형국이' 전용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씨는 중학생 시절 장국영씨를 처음 만난 시점을 회상하며, 1994년에는 친구들이 H.O.T.과 젝스키스를 좋아했지만 그는 25살 어른인 장국영씨의 열렬한 팬이 되었다고 합니다. 최씨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1994년 작품 '황성내의 귀신'으로, 중학생 시절 비디오를 빌려서 2일 동안 10번 이상 보았다고 합니다. 또한 1998년 '황성내의 귀신2'의 제작발표회에서 그를 직접 만나 울었다고 하며 홍콩 콘서트에도 가고 싶었지만, 최씨가 23살 때 장국영씨가 별세하였습니다.

최씨는 매년 이맘때쯤 장국영씨의 콘서트 비디오와 영화를 자주 보며 위로를 받는다고 합니다. 그는 장국영씨가 별세한 후 처음 몇 년 동안은 감정을 정리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20년이 지난 지금은 조금 마음이 둔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의 기념일인 이날은 아직도 슬프고 미안하고 아픈 감정이 든다고 합니다. 최씨는 카페를 오픈했을 때 전 세계적으로 팬들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오픈 직후 COVID-19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매일 방문하는 단골 손님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최씨는 작년부터 홍콩, 대만, 태국, 싱가포르 등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러 찾아왔다고 합니다. 그는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서로의 장국영에 대한 감정을 나누길 바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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