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프랑스 대사관이 김정업 건축가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는 건물로 재개관했다. 1962년 완공된 이 건물은 프랑스 건축 거장 르 꼬르뷰지에의 제자인 김정업이 디자인한 것이다. 전통적인 한국 가옥의 곡선을 모티브로 한 지붕은 안전 문제로 여러 차례 수정됐고, 1층의 개방 공간은 실내 공간으로 변형됐다. 프랑스 외무부는 2015년에 대사관 건물의 현대화가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원래 디자인을 복원하면서도 현대적인 변화를 접목한 복원 작업을 진행했다.
김정업 빌딩의 리노베이션은 지붕 모양을 원래 모습으로 복원하고 1층을 개방 공간으로 되돌리면서도 현대적인 변화를 적용하는 것을 포함한다. 대사관 건축을 이끈 조민석 건축가는 100명의 직원을 수용할 수 있는 건물을 만들고 도시의 성장하는 도시 경관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띄우고자 했다.
개관식에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는 한국과 프랑스 미학을 조합한 건축물로, 두 나라의 독특한 매력을 완벽하게 결합한 아름다운 건축물이라고 칭찬했다. 개관식에서는 대사관 건물에 기록된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김정업 빌딩 외에도 몽클레어 빌딩과 장르이 루이 빌딩 2채가 대사관 부지 내에 새롭게 건설됐다. 이들 건물은 한국전쟁 때 프랑스 대대를 지휘한 랄프 몽클레어 장군과 전쟁 중 프랑스 군인을 구하다 사망한 대한민국 육군 장교 줄 르이 중위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서울 프랑스 대사관은 프랑스와 대한민국 간의 강한 관계의 상징이며, 새롭게 리노베이션된 건물은 두 나라간 문화 교류와 협력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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