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태극기 생산업체 고사위기, 개선 방안은?

지 PD 2023. 6. 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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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생산업체들이 고사위기에 처해있다. 좋은 품질의 태극기를 만들면 값이 올라가기 때문에 중국산 제품에 밀리는 것이 일상이다. 그러나 이 일을 포기할 수 없는 생산업체들은 저렴한 가격을 선호하는 소비자들과의 대립으로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경기도내 몇 안 되는 생산업체 중 하나인 완창국기사 대표는 “직접 원단을 골라 원단 공장을 찾아가고, 이후 나염 공장, 봉제 공장 뿐만 아니라 깃대, 깃봉, 기타 부속품 등 총 10곳이 넘는 공장을 방문하면 비로소 하나의 태극기가 완성된다”며 태극기 생산의 복잡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태극기 게양률이 저조해지면서 수요가 줄고, 저렴한 중국산 태극기가 시장을 점령하면서 생산업체들은 고사위기에 처해있다. 양 대표는 “사업 초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60~70%가량 줄었다. 판매량을 보더라도 초기엔 연평균 10만 세트를 팔았는데 요새는 4만 세트를 팔기도 버겁다”며 쓰게 웃었다.

태극기는 대한민국의 얼굴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지만, 공공기관 및 지자체에서는 여전히 최저가에 입찰하는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 이로 인해 생산업체들은 높은 품질보다는 저렴한 가격을 선호하는 소비자들과 대립하게 된다. 서경덕 교수는 “국산 태극기가 더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공공기관 및 지자체가 앞장서야 한다. 국산 태극기를 애용하고 그 의미를 강화하면 국민에게도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한다.

경기도는 제68회 현충일을 앞두고 조기 게양 및 국기 게양 인식 강화를 위한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홈페이지 배너 광고·방송·전광판 등을 활용하고, 도내 31개 시·군 주민 참여를 위한 협조 공문을 발송하는 등 지속적으로 홍보를 강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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