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3일, 국내 동물보호 단체들은 국가적인 '강아지의 날'을 맞아 개식용, 반려동물 산업, 번식시설 등에 반대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이날은 반려견들의 삶을 존중하고 보호하며 유기견 입양을 장려하기 위해 미국의 애완동물 과학자 콜린 페이지가 2006년에 제정한 날이다.
동물해방파업과 라스트 찬스 포 애니멀스 인터내셔널은 서대문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식용 문제에 대한 신속한 해결을 촉구하며 개 도살 과정 재현을 실시했다. 이번 이벤트는 경기도 계신리의 개 도살장을 동물해방파업이 장기간 조사한 끝에 폐쇄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대형 컨테이너 부스를 설치하였으며, 전기 충격기, 토치, 철판, 제모기 등 도살자들이 사용하는 장비와 도살 및 유통 영상을 실제로 보여주었다.
단체들은 지난해 발족한 '개식용 문제 검토를 위한 위원회'가 아직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개식용 금지와 구체적인 시행 방안 제시를 선언한 캠페인 공약을 기억해 달라고 촉구했다. 동물해방파업의 대표인 이지연씨는 불법적인 개 경매장, 도살장, 식당들을 즉각적으로 단속하고 행정처분을 내려야 한다며 또한 개식용 문제 해결 방안을 신속히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한국동물보호협회는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평에 있는 한 집에서 1,200마리의 개 시체가 발견된 사건이 반려견 공장과 경매장의 존재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들의 폐쇄를 촉구했다. 또한, 유기견 증가의 악순환을 깨기 위해 반려동물 가게와 온라인 판매 금지를 요구했다.
동물권 활동가 카라는 애완동물 가게와 경매장에서 동물 거래 금지 등을 포함한 '루시 프로젝트 200,000 서명 캠페인'에 참여를 호소했다. 그녀는 애완동물 가게와 경매장 뿐만 아니라 온라인 애완동물 거래까지 어린 동물 생산과 판매 금지를 포함한 한국의 '루시 법'을 홍보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2013년 영국에서는 척추 곡선, 간질, 관절염 등을 일으키는 반복 임신과 출산으로부터 6년간 어린 동물 생산과 판매 금지하는 '루시 법'을 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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