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20년 서울 도심 호텔에서의 조직 폭력 사건

지 PD 2023. 7. 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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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서울 도심 호텔에서는 전국구 폭력조직 '수노아파'의 구성원들이 장기간에 걸쳐 집단 난동을 부렸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수사된 핵심 조직원들의 대거 구속으로 인해 조직은 사실상 와해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폭력행위처벌법상 범죄단체 구성ㆍ활동 등 혐의로 수노아파 조직원 9명을 구속 기소하고, 30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 중 하얏트호텔 난동 가담자인 윤모씨와 신규 가입 조직원들이 포함되었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2020년 10월에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3박 4일간 머물며 직원과 손님들을 위협하는 등 소란을 일으켰습니다. 그들은 배상윤 KH그룹 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60억 원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식당 공연 무대에 난입하거나 객실에서 흡연하고 전신 문신을 드러낸 채 사우나를 독차지하는 등 호텔 업무를 방해하는 행동을 했습니다.

조사를 통해 밝혀진 것은 수노아파 조직원들이 배 회장이 운영하는 사모펀드에 투자하여 손해를 보았고, 이로 인해 조직원들을 사주한 것으로 결론지어졌습니다. 또한 배 회장과 KH그룹의 불법 행태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입니다.

이번 수사를 통해 조폭 세계의 변화도 확인되었습니다. 검찰은 주요 조직들이 전쟁 대신 온ㆍ오프라인 정기 회합을 통해 세력을 과시하는 '또래 모임'을 개최한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수노아파의 해체를 포함하여 폭력조직 배후까지 철저히 수사하고 엄정하게 대처할 예정입니다.

수노아파는 1980년대 후반 전남 목포에서 결성되어 1990년대 중반 서울로 활동의 중심을 옮겼습니다. 1997년 법원 판결을 통해 범죄단체로 인정받았으며, 2000년대 들어 전국 10대 폭력조직으로 세력을 키워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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