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젠트리피케이션: 지역 특색과 문화를 지키는 방법

지 PD 2023. 4. 1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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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트리피케이션은 고급 주택과 대형 문화·상업시설이 들어오면서 지대가 상승해 원주민이 쫓겨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는 기존 거주민들이 지역의 특색과 특유의 감성을 잘 살려서 독특한 문화를 가꿔왔지만 유명세를 타면서 이동인구가 대거 유입하면서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해당 지역의 특징이 사라지게 되고, 대형 문화·상업시설이 들어오게 됩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1964년 독일계 영국인 지리학자이자 사회학자인 루스 글래스가 처음 사용했습니다. 이는 영구의상류 신분인 젠트리에서 나온 말입니다. 대표적인 장소로는 대학로와 이태원 경리단길이 있습니다. 대학로는 연극인들의 활동 중심지였으나, 임대료가 비싸지면서 연극인들의 공간은 인근 지역으로 이전하게 되고, 해당 지역은 흔한 번화가로 바뀌게 됩니다. 이태원 경리단길은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해 쇠락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자본주의 논리에 따르면, 젠트리피케이션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왜냐하면 공급은 한정돼 있는데 수요가 늘어나게 되면 그에 따라 가격은 상승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건물주 입장에서도 들어오겠다는 임차인들이 많아지게 되면 임대료를 올리는 것은 당연합니다. 따라서 건물주만 무조건 ‘절대악’이라고 표현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해 기존 거주민들이 쫓겨나게 되고, 지역적 특색이 사라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또한, 임대료가 계속해서 상승하다 보면 가게들이 문을 닫게 되고, 인근 가게들도 영업을 중단해야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상권이 완전히 허물어진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건물주와 임차인은 상생해야 합니다. 건물주는 임대료를 적정하게 부과하고, 임차인은 지역 상황을 고려한 적정한 가격으로 임대료를 내야 합니다. 또한, 지역적 특색을 유지하면서 발전해야 합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이를 관리하지 않으면 지역의 특색과 문화가 사라지고, 기존 거주민들이 쫓겨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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