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후 7시쯤 경북 영주의 한 하천에서 "악어를 봤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필리핀 출신의 계절근로자 등 4명이 "영주 문수면 무섬교 부근에서 1m 크기의 악어를 목격했다"고 신고한 겁니다.
이들에 따르면 악어는 물 밖에 나왔다가 다시 내성천 수중으로 들어가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상북도와 대구지방환경청은 공무원 6명을 투입해 사흘째 포획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는 신고자들이 악어의 크기와 생김새 등을 비교적 정확하게 설명한 점으로 미뤄 악어를 봤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목격담이 사실일 경우 누군가 키우던 악어를 방류했거나 악어가 사육시설에서 탈출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다만 수달이나 대형 어종을 오인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 악어를 마주치면 위협을 가하는 등 자극적인 행동은 자제하고, 자리를 즉시 피한 다음 관계 당국에 신고해야 합니다. 악어는 인간을 위협할 만큼 위험한 동물은 아니지만, 낯선 환경에서 충동적으로 행동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경북 영주시 관계자는 "현재는 환경보호과 관계자 4명이 악어가 나타났다는 무섬교 일대를 계속 감시 중"이라며 "다만 신고자들이 악어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시는 만약 악어를 발견할 경우 포획해 경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넘길 방침입니다.
악어는 자연에서 살아가는 동물 중 하나이며, 미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에 주로 서식합니다. 한국에서는 자연상태로 서식하는 것은 거의 없으며, 주로 동물원이나 수족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악어가 인간의 주거지와 교통수단 근처에서 발견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주민들은 악어를 발견할 경우 즉시 관계 당국에 신고하고, 위험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가까이 다가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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