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머그샷 (Mug Shot)이란 무엇인가?

지 PD 2023. 6. 20. 00:49
728x90

경찰이 범인 식별을 위해 촬영한 얼굴 사진이 머그샷(Mug Shot)입니다. 이는 체포된 범죄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촬영됩니다. 머그샷은 ‘경찰 사진(Police Photograph)’이라는 공식적인 용어로도 사용됩니다. 이 단어는 18세기 영어권에서 사람의 얼굴을 뜻하던 은어 머그(Mug)에서 유래하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수사기관이 피고인(피의자)를 구속할 경우 구치소 등에 수감되기 전, 머그샷에 해당하는 수용기록부 사진을 촬영합니다.

범죄 용의자의 사진을 찍는 행위는 사진이 발명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1840년대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를 표준화한 사람은 프랑스의 경찰 알퐁스 베르티옹(Alphonse Bertillon, 1853-1914)입니다. 1880년대 베르티옹은 파리 경시청에 범죄자 신원 확인부를 창설하고 범죄 용의자의 사진과 정보를 카드에 함께 적어 관리했는데, 이를 베르티옹 카드라 합니다.

베르티옹 카드에는 범죄 용의자의 구체적인 신체적 특성이 수치로 기록되었으며 정면과 측면을 촬영한 두 장의 사진이 부착되었습니다. 범죄 용의자의 골격과 신체의 세부적 특징을 수치화시켜 신원확인을 수월하게 만든 것입니다.

베르티옹 카드에 찍힌 정면과 측면 사진은 현재도 머그샷의 기본 형식으로 사용됩니다. 머그샷을 촬영할 때는 표준화를 위해 피사체와의 거리와 조명, 렌즈 초점 등을 동일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사진 촬영 시 조건에 따라 피사체(용의자)의 특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머그샷은 범인 식별에 큰 도움이 되며, 범죄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범죄자들은 머그샷이 공개되면 범행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머그샷은 범인을 잡는 것뿐만 아니라, 실수로 잘못 구속된 사람들의 무죄를 입증하는 데도 사용됩니다.

하지만 머그샷이 공개되면 개인정보와 관련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머그샷은 범죄 용의자의 얼굴을 공개하기 때문에, 무죄의 사람들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머그샷 공개를 제한하는 법안이 제정되기도 합니다.

머그샷은 범죄와 관련하여 필수적인 증거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인권 침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