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러브버그, 서울 도심에서 다시 출몰… 방역 대책은?

지 PD 2023. 6. 2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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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서울 서북권과 경기 고양에서 기승을 부린 ‘러브버그’가 최근 서울 은평구 등 도심에서 또다시 발견되고 있다.

러브버그는 파리목 털파리과 붉은등우단털파리로, 중국 남부 지역이나 일본 오키나와 등지에 주로 서식한다. 암수 쌍으로 다니는 경우가 많아 러브버그 혹은 사랑벌레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은평구청에 따르면 이달 하루 1~2건에 불과하던 러브버그 관련 민원이 17~19일 사흘간 500건을 넘겼다. 은평구 온라인 커뮤니티 ‘은평맘톡톡’에도 지난 15일부터 러브버그를 목격했다는 글이 잇따랐다.

러브버그가 대거 출현한 은평구는 보건소를 통해 구민들에게 살충제가 포함된 수동식 분무기를 빌려주고 있다. 보건당국은 러브버그 출몰 가능성이 큰 야산과 주거지역 경계 지역을 중심으로 방역을 시작했다.

러브버그는 인체에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머리카락, 옷, 침대 등에 응집되어 불쾌감을 유발한다. 또한, 대량으로 출현할 경우 공기 중의 먼지나 꽃가루 같은 물질보다 더 많은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러브버그가 출현하는 이유로는 기온, 습도, 강수량 등 기상 조건이 특히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여름철이나 비가 많이 오는 계절에 출현할 가능성이 크다.

보건당국은 러브버그 출몰 가능성이 있는 지역 주민들은 방충망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창문을 닫아두는 등 방역 대책을 강화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한, 러브버그를 발견한 경우 지체 없이 보건소나 시·군·구청 등 관련 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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