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들어오기 전 게임은 오락실에 가거나 TV를 콘솔 기기와 연결해 하는 것이 전부였다. 기자도 크리스마스 선물로 게임팩을 말했고, 하루 종일 택배를 기다리며 들뜨곤 했다. 온종일 컨트롤러를 부여잡고, 끝판을 깨기까지 밤새도록 씨름했다.
그때의 그 감성이 그리울 때가 있다. 요즘 모바일 게임은 조금만 이용해도 광고가 툭 튀어나오기 일쑤다. 어떤 방해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게임에 열중하던 그때. 기자가 네오위즈의 신작 '브라운더스트2'에 주목한 이유다. '브라운더스트'가 게임팩 감성을 더해 전략 RPG(역할수행게임)으로 돌아왔다.
기자는 '브라운더스트2' 정식 출시(22일)에 앞서 파이널 베타테스트를 체험했다. 이 게임은 수집형 턴제 게임(캐릭터 수집과 한턴 한턴 마다 번갈아 전투를 진행하는 게임 형식)으로, 전작의 전략과 비주얼을 그대로 계승했다. 스토리 또한 게임팩별로 선택이 가능해 취향에 따라 각기 다르게 체험할 수 있다.
이를 스토리팩이라 부른다. 스토리팩은 감성뿐 아니라 게임 시스템에도 영향을 준다. 기존 수집형 RPG들은 놀이동산에서 놀이기구 입장권을 팔듯 '스태미너'를 판다. 이 스태미너는 과금을 통해 살 수도 있지만 5~10분의 시간이 지나면 1개씩 공짜로 획득할 수 있다. 다만 스태미너 총량은 제한돼 있다. 이에 이용자는 2~3시간에 한 번꼴로 게임에 접속해 스태미너를 사용해야 한다. 그래야 또다른 스태미너를 채울 수 있다. 그러나 '브라운더스트2'는 스태미너가 불필요하다. 스토리팩이 대신했기 때문이다. 난이도별로 스토리팩이 구성돼 본인에 맞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별도의 돈을 지불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또한 스토리팩마다 캐릭터가 달라 한 게임 안에 다양한 전개를 볼 수 있다.
‘브라운더스트2’는 성장이 어렵지 않다. 수집형 RPG는 기존 RPG와 다르게 캐릭터를 하나만 키우지 않는다. 다양한 직업과 스킬을 가진 캐릭터를 키운다. 육성 피로도를 줄이고 캐릭터별 여러 재미를 찾을 수 있다. 캐릭터는 장비, 스킬, 레벨 등 가지각색 콘텐츠로 키울 수 있다. 수집형 RPG는 성장도 간단하다. 동일 캐릭터 2개만 모으면 된다. 이에 브라운더스트2는 동일한 캐릭터 대신해 아이템으로 대체했다. '별' 아이템은 별 모양의 아이템으로 캐릭터의 힘, 대미지, 체력 등 다방면에서 전투력을 큰 폭으로 올려준다. 별 아이템을 모으면 캐릭터를 모으지 않아도 쉽게 성장할 수 있다.
브라운더스트2는 전작 브라운더스트의 강점이었던 전략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삼국지 제갈량처럼 한 번의 공격으로 전투를 끝낼 수도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전술을 구사할 수 있다. 폭탄을 터뜨려 적을 몰살하거나 넉백(공격 시 상대가 뒤로 튕겨져 나가는 기술) 등이 있다. 이에 브라운더스트2의 전략과 기믹은 매우 중요하다.
브라운더스트2는 이러한 기믹으로 게임을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게 해 재미를 준다. 마치 스핑크스를 마주하는 오이디푸스처럼 수수께끼를 풀어야 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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