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울산, 장마권 대비책 마련 시급

지 PD 2023. 6. 2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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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을 비롯한 전국이 오늘부터 본격적인 장마권에 들어간다. 25일 제주도부터 시작된 장마가 남부와 중부지방을 오르내리면서 예측불가의 국지성 호우도 쏟아부는다고 한다. 이처럼 올해 장마는 예측불가라는 변수가 핵심이다. 예측이 어려운 만큼 게릴라성 집중호우나 새벽시간대의 호우경보 등 재해 우려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동해안 지방은 일시적으로 저온현상을 보일 때가 있다는 예보도 있어, 농작물의 피해도 만만찮을 것으로 우려된다. 때문에 울산시도 장마에 대비, 공사현장과 침수우려지역 등에 대한 재난안전관리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울주군 산간지방 등 돌발성 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특별 관리지역으로 지정, 더욱 세심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장마와 태풍피해 지역이 온전히 복구되지 않은 곳도 있어 걱정이 앞선다. 기상대 예보를 보면 울산의 경우 장마는 오는 28일까지 이어지다 일시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후 이틀간 맑은 날씨를 보이다가 7월 1일부터 다시 정체전선이 남하하면서 남부 지방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급변하는 기후에 대응하도록 도시 인프라를 점검하는 등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실제 대책은 거북이 걸음 수준이다. 울산의 경우 배수펌프장은 중구 8곳, 남구 11곳, 북구 2곳, 울주군 3곳 등 24곳이다. 빗물 저류시설은 남구 옥동 우수저류시설과 중구 혁신도시 등에 있다. 이 시설은 최근 몇 년간 계속되고 있는 집중호우에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상습 침수구간은 여전히 물에 잠겼고, 오히려 새로운 침수구간이 나타날 정도다. 하천은 용량을 담아내지 못해 범람하고, 도심 곳곳에서 우수 역류현상이 나타나며 도로가 물에 잠기고 있다. 큰 비가 오기 전에 적극적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상황이다.

울산시는 이번 장마를 대비해 배수펌프장과 빗물저류시설 등의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또한 재난안전관리대책을 마련해 공사현장과 침수우려지역 등에 대한 대비책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그동안의 문제점들을 해결하지 못한 채 진행되었다. 급변하는 기후와 장마는 울산시가 지금보다 더욱 빠르게 개선해야 할 분야라는 것을 상기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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