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애플 페이, 한국 출시. 삼성 페이와 경쟁

지 PD 2023. 3. 21. 13:23
728x90

애플의 NFC 결제 서비스인 애플 페이가 드디어 한국에서 출시됐다. 지난 4월 21일, 애플과 현대카드는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이폰을 가진 사용자와 현대카드 사용자는 호환 가능한 터미널을 가진 상점에서 신용 카드 없이 모바일 폰으로 결제할 수 있다. 현재 편의점, 백화점, 스타벅스, 파리바게뜨, 롯데마트, IKEA 등에서 NFC 터미널을 설치하고 있다.

애플과 현대카드는 지난 3월 8일 애플 페이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애플 페이 이용약관을 승인했지만, 현대카드의 NFC 터미널 지원 계획에 대한 불공정 지원금 논란으로 출시가 거의 2개월간 늦어졌다.

현재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가 유일하게 NFC 결제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서, 애플 페이의 출시로 인해 삼성전자가 시장 점유율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 작년 4분기 현재, 삼성전자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6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서, 애플을 비롯한 다른 브랜드들을 압도하고 있다. 하지만, 만약 아이폰에서 쉬운 결제 기능이 제공된다면, 20대와 30대 사용자 중 아이폰의 시장 점유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쉬운 결제 산업의 통합도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달, 삼성전자는 네이버 금융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여 MST(Magnetic Secure Transmission)를 이용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이달 말까지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카카오페이와 상호 서비스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애플 페이가 국내 쉬운 결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Counterpoint Research 연구원인 Yoon Jung은 “장기적으로는 어린 세대들의 브랜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애플의 한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서서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것은 애플 페이 도입과 별개의 문제”라며 “2016년 일본과 중국에서 출시된 애플 페이는 애플의 시장 점유율 변화에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인 김소혜는 “삼성페이의 쉬운 결제 시장 점유율은 24%에 불과하다”고 지난 4월 14일 발표한 바 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