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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찰스 3세 대관식을 보다 ‘축구대회 찬가가 왜 저기서?’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귀를 칭찬할 일이다. 도중에 유럽 챔피언스리그(챔스) 찬가의 선율이 울려 퍼졌기 때문이다.
원래 1727년 6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영국 왕 조지 2세의 대관식을 위해 헨델(1685~1759)이 만든 곡을 유럽축구연맹(UEFA)이 챔스 찬가로 가져다 쓴 것이다.
도입부는 나직하지만 선명한 현악기의 시간이다. 1분 넘게 목관과 어울려 차곡차곡 긴장을 쌓아 올린다. 이윽고 트럼펫과 합창이 한꺼번에 터져나오며 감정을 최고조로 이끈다. 헨델은 합창곡의 대가답게 웨스트민스터의 드높은 천장과 공명까지 계산에 넣어 더 장엄하게 들리도록 작곡했다고 한다.
챔스 전 경기 양 팀 입장, 중계방송 시작과 끝에도 틀지만, 하이라이트는 우승팀이 트로피(‘빅이어’)를 들어 올리는 대관식이다. 모든 축구선수가 선망하지만 아무나 뛸 수 없는 곳이 챔스다. 트로피는 말할 것도 없다. 그런 ‘꿈의 무대’를 상징하는 이 곡이 흘러나올 때면 관중의 열기로 가득 찬 경기장은 흥분과 전율로 일렁인다.
원래 결승전 선수 입장 때는 세계적인 가수나 연주가를 초청해 찬가를 라이브로 들려주었는데, 코로나 팬데믹이 덮친 2020년 이후 중단됐다. 라이브 재개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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